벤치에서 시작한 '캡틴' 손흥민(34·LA FC)을 대신해 주장 완장도 달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하지만 그는 한국이 0-1로 밀린 후반 20분, 갑작스레 박진섭(저장)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홍명보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김민재 교체 이유에 대해 "종아리 부상이 있어서 그랬다"고 풀어냈다. 김민재 역시 "종아리가 조금 안 좋아서 벤치에 말씀드렸다"며 "경기 전엔 괜찮았다. 지금도 그렇게 심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는 괜찮다고 하지만, 감독님께서 보시기엔 부상 우려가 있었다. 검사를 하더라도 일단 과달라하라(베이스캠프)로 돌아간 뒤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알렸다.
한국은 이날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토너먼트 진출하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남아공에 선제골을 내준 뒤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0대1로 끝내 고개를 숙였다. A조 3위를 기록했다. 이제는 '3위 와일드카드'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문제는 김민재의 몸 상태다. 한국이 32강에 진출하더라도 '수비 중심'을 잃고 경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한국 입장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다. 김민재는 설명이 필요없다. 이번 대회에서 이기혁(강원) 이한범(미트윌란) 등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선수들을 이끌고 한국의 수비벽을 단단히 쌓고 있다. 그는 팀 내 무한 신뢰를 받고 있다. 더욱이 김민재와 함께 선수단 내에서 '허리' 역할을 하는 황인범(30·페예노르트)도 경기 중 다리 불편함을 호소해 걱정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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