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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홍명보 실패의 교훈, '누구'보다 중요한 '철학+원칙+절차'를 놓친 결과

클린스만-홍명보 실패의 교훈, '누구'보다 중요한 '철학+원칙+절차'를 놓친 결과
클린스만-홍명보 실패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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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시계를 8년 전으로 돌려보자.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한국 축구는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며, 새로운 감독을 찾아 나섰다. 감독 찾기의 첫 발은 '철학의 정립'이었던 셈이다. 당시 김판곤 전력강화위원장은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 철학에 부합하는 감독을 뽑겠다"며 "그 철학은 능동적인 경기 스타일로 경기를 지배하고 승리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는 능동적인 공격 전개를 통해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는 적극적인 축구가 '능동적인 스타일'이라고 풀어냈다. 이어 '월드컵 예선 통과, 대륙컵 대회 우승 경험, 세계적인 리그에서의 우승 경험' 등 구체적 조건까지 내걸었다.

이를 위한 프로세스는 매끄러웠다. 김 위원장은 심층 인터뷰를 통해 후보자들의 축구관을 검증했고, 위원들에게 수시로 브리핑하며 상황을 공유하고, 중지를 모았다. 그렇게 해서 선임한 이가 바로 파울루 벤투 감독이다. 물론 벤투 감독도 선임 당시 반응은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명품 기자회견을 통해 기류를 바꿨다. 김 위원장의 입담이 좋아서가 아니었다. 그는 한국 축구가 정한 철학에 맞춘 인물을 정해진 원칙과 프로세스에 따라 선임했고, 그에 따른 로드맵을 설명했을 뿐이다. 이후 스토리는 우리가 아는 대로다. 12년 만의 원정 16강이라는 달콤한 열매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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