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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포클랜드 배너', 시험대 오른 FIFA의 '이중잣대'[이영규의 비욘더매치]

아르헨티나 '포클랜드 배너', 시험대 오른 FIFA의 '이중잣대'[이영규의 비욘더매치]

아르헨티나 '포클랜드 배너' , 이번 월드컵 결승 최대변수 등장
반복되는 역사, 피치 위로 들어온 국가적 상흔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지오나니 로셀소가 16일(한국시간) 열린 잉글랜드와의 2026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이 끝난 뒤 승리축하 무대에서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지오나니 로셀소가 16일(한국시간) 열린 잉글랜드와의 2026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이 끝난 뒤 승리축하 무대에서 "말디나스(포클랜드)는 아르헨디나의 것"이라고 쓰인 배너를 펼쳐보이고 있다./ 애틀랜타(미 조지아주)=AP 뉴시스

[더팩트 | 이영규 전문기자] 스포츠와 정치는 분리될 수 있는가. 국제축구연맹(FIFA)을 비롯한 글로벌 스포츠 기구들은 언제나 이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왔다. 경기장을 정치와 종교, 인종적 갈등이 끼어들 수 없는 ‘청정 구역’으로 규정하며, 이를 어기는 자들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실제로 16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숙적' 잉글랜드를 2-1 역전승으로 따돌리고 두 대회 연속 결승행을 이뤄낸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중대한 징계 위기에 직면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자축 무대에서 아르헨티나 한 선수가 ‘말비나스(포클랜드)는 아르헨티나 것" 이라고 쓰여진 배너를 펼쳐 든 것으로 보인다. 전례와 규정에 비추어 볼 때, FIFA의 본격적인 조사와 이에 따른 징계 절차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승전을 앞두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대형 악재를 만난 셈이다.

그러나 이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은 복잡하다. 스포츠와 정치의 경계는 생각보다 훨씬 모호하며, 해석하기 까다로운 회색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사건은 우리에게 다시 한번 오랜 난제를 고민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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